생성형 AI가 빠르게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중장년 일자리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AI를 활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새로운 직업에 관심을 갖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교육하는 ’디지털 강사’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는 스마트폰 강사부터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법을 교육하는 AI 강사까지 교육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시니어 대상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것보다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해, 중장년층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을 고민하는 40~60대 사이에서 시니어 AI 강사 양성과정이나 디지털 강사 모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모두가 쉬고 있는 연휴 기간, 한 교육장에는 50대로 보이는 중장년층 수강생들이 모여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부터 대기업 퇴직자, 공무원 퇴직자 등 이력도 다양했다.
이들이 모인 곳은 한국시니어디지털교육협회가 진행한 강사 연수반 오프라인 집체교육 현장.
수강생들은 스마트폰과 AI를 사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실제 시니어 수강생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강의를 구성해야 하는지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원 퇴직 후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다 교육에 참여했다는 한 수강생은 “은퇴 이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는데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새로운 꿈을 찾은 기분”이라며 “아직 디지털 강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먼저 경험을 쌓고 자리를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시니어디지털교육협회가 운영하는 강사 연수반은 단순히 스마트폰 강사 자격증이나 AI 강사 자격증 취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실제 교육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약 700일간의 개발 및 감수 과정을 거쳤으며, 약 20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했다. 실제 교육기관에서 요구하는 내용과 초보 강사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강의는 반복 수강이 가능하며, 수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와 표준 교안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집체교육에서는 실제 강의 실습과 함께 출강 및 커리어 상담도 진행한다.
특히 교육 이후 실제 현장 경험까지 연결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경력이 없다면 첫 출강 기회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협회는 파트너 교육기관과 연계해 연수생들이 보조강사 또는 실제 강사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의 콘텐츠에는 약 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시니어 정보 유튜브 채널 ‘걱정마엄빠’ 운영진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축적한 설명 방식과 교육 노하우를 강의에 반영했다.
협회는 교육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자체 강사 인증제를 통해 수료생들의 향후 출강 및 강사 섭외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강사는 비교적 신체적 부담이 적고, 일정에 따라 출강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장년 유망 일자리로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출강 횟수와 기관, 강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관 출강을 이어가며 월 200만~300만 원 안팎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강의 경력이 쌓이면 오프라인 출강에만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 클래스, 교재 제작,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시니어디지털교육협회 관계자는 “AI를 잘 사용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쉽게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며 “특히 시니어 교육은 학습자의 속도와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장년 강사들이 가진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교육, 교안, 실습, 현장 경험, 출강까지 실제 강사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니어 AI 강사 양성과정 및 디지털 강사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시니어디지털교육협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한시협 클래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