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허의 나라 시리아를 이끄는 아흐메드 알샤라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다시 마주 앉았다. 한 달도 안 돼 다시 리야드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재건의 돈줄과 지역의 화약내 사이에서, 두 사람의 악수는 이제 상수가 됐다.
첫 방문지도, 여섯 번째 방문지도 리야드
2025년 1월 취임한 알샤라에게 사우디는 첫 외국 방문지였다. 내전의 폐허 위에 선 시리아에 필요한 것은 재건 자금과 국제사회의 복귀, 그리고 아랍 세계의 품이었다. 사우디는 그 문을 여는 열쇠를 쥔 나라이다.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 방문이고, 10월 6일 회담에서도 재건과 기반 시설, 에너지와 무역이 의제였다. 양국의 밀착은 시리아의 복귀와 사우디의 지역 주도권이 맞물린 결과이다.
장관급 수행단과 협정의 잉크
알샤라는 4일 살만 국왕의 초청으로 리야드에 도착해 알야마마 궁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수행단에는 외교와 국방, 재무, 산업 장관에 정보기관 수장까지 이름을 올려 안보와 경제를 두루 아우르는 무게를 보였다. 회담 뒤에는 국방과 산업, 농업, 환경 보호, 개발 사업을 아우르는 협정들이 서명됐다. 이번 방문은 10월 6일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의 재회이다.
'긴장 고조를 막아라'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충돌이 재개되면 지역 안보와 국제 해운,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다. 대화와 외교를 우선한다는 원칙의 재확인이다. 이란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몇 달, 역내 강국들이 충돌의 불씨를 다시 경계하는 목소리이다.
악수가 크레인으로 바뀔 때
시리아에 사우디는 재건의 후원자이고, 사우디에 시리아는 이란의 영향력을 밀어낼 전략적 교두보이다. 여섯 번의 방문이 쌓은 신뢰가 협정의 잉크로 마르기 전에 남은 관건은 실행이다. 재건의 크레인이 다마스쿠스 하늘에 실제로 솟아오를 때, 이 악수는 사진 속 장면을 넘어 역사가 된다. 중동의 지도는 지금, 리야드의 회의실에서 다시 그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