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가 20일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기념사업회)
「가고파」는 마산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꼽힌다. 남하 이승규·노산 이은상 기념사업회(회장 윤봉현)는 이 문화자산을 마산의 도시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지역 대표 축제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기념사업회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가고파」 도시브랜딩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달라고 창원시에 요청했다.
■ 학술콘서트에서 축제 세미나로
제안의 출발점은 기념사업회가 올해 추진하는 「마산의 빅브랜드, 가고파의 힘」 학술콘서트다. 기념사업회는 이 행사가 「가고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침체된 마산 구도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논의를 이어 받아 더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모이는 축제의 장에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제안의 취지다. 올해 행사가 방향을 묻는 자리라면, 2027년 세미나는 축제라는 구체적인 무대에서 그 방향을 실제 프로그램과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연결해 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미나에서는 마산의 문학·음악·예술 자산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창동·오동동 등 구도심을 되살릴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의 노래와 작품에 머물지 않고, 마산이 가진 여러 문화예술 자산을 도시의 이름으로 묶어 내는 방법을 찾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 축제와 구도심을 잇는 방안
기념사업회는 지역경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국화축제 방문객의 구도심 유입,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이 구체적인 논의 대상이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고 창동·오동동 일대의 골목과 상권까지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 연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 역사적 논란은 별도의 공개 검증으로
학술콘서트는 역사적 논란 속에 장소를 옮겨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구체적인 발제 내용과 취지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상황에서 반대와 장소 이전 요구가 제기된 점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3·15의거의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바꾸되 당초 취지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에 대해서는 「노산 이은상은 3·15의거를 폄훼했는가」를 주제로 한 공개 학술세미나를 빠른 시일 안에 열자고 제안했다.
1960년 4월 15일자 조선일보 기사 등 당시 원문 자료와 발언의 전체 맥락, 친독재 논란을 비롯한 정치적 행적을 객관적인 사료로 검토하고, 3·15의거 관련 단체와 역사·문학 연구자, 기념사업회가 함께 서로 다른 견해를 공개적으로 검증하자는 내용이다.
기념사업회는 특정한 결론을 미리 내리기보다 관련 사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관계와 해석상의 쟁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윤봉현 회장은 “역사적 논란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마산이 가진 문화적 자산은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며 “3·15의거의 민주주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가고파」의 문화적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관련 단체 및 창원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