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성 작가가 ‘2026 뱅크아트페어’에서 ‘빛점 시리즈’ 출품작 완판을 기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품이 판매된 전시 부스 벽면에는 작은 붉은 하트와 작품이 걸려 있던 흔적만 남아 있다.
전시가 끝나 갈 무렵, 갤러리엠(Gallery M) 부스 1-41의 한쪽 벽에는 작품 대신 작은 붉은 하트와 작품이 걸려 있던 흔적만 남았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SETEC에서 열린 ‘2026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에서 출품작이 모두 판매된 김미성 작가 빛점 시리즈의 자리였다.
작품이 떠난 빈 벽면은 오히려 이번 아트페어에서 김미성 작가가 거둔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전시 기간 관람객과 컬렉터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출품한 작품들은 모두 새로운 소장자를 만나며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기억의 조각을 빛의 점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김 작가 특유의 조형 언어였다. 김미성 작가 빛점 시리즈는 흩어진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을 수많은 빛의 점으로 다시 구성한 작업이다.
하나하나의 점은 각각의 기억이자 감정의 흔적을 상징하고, 작은 빛들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삶의 이야기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풀어낸다.
깊고 어두운 배경 위에 섬세하게 쌓아 올린 빛의 점들은 독특한 입체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익숙한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이 표현 방식은 김미성 작가 빛점 시리즈만의 차별화된 예술적 특징으로 꼽힌다.
■ 공감이 소장으로 이어진 의미
이번 완판은 작품에 담긴 감성이 관람객의 공감에 머물지 않고 실제 소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미성 작가 빛점 시리즈가 지닌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컬렉터들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 작가는 그동안 기억과 상처,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작품세계를 쌓아 왔다. 대표작인 ‘Glass-Bone(유리뼈)’ 시리즈에서 인간의 연약함과 내면의 강인함을 탐구했다면, 최근의 빛점 작업에서는 기억이라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빛의 형상으로 구현하며 예술적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지역과 시민을 잇는 작가
김미성 작가는 성남문화재단 선정작가이자 경기문화재단 청년창작자 지원사업 선정작가로, 국내외 아트페어와 개인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억과 경험을 예술로 연결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의 기억을 공동체의 이야기로 확장하는 등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도 주목해 왔다.
붉은 하트만 남은 빈 벽은 김미성 작가 빛점 시리즈가 이번 아트페어에서 만난 관심의 크기를 보여준다. 기억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발전시켜 온 김 작가가 이번 완판을 계기로 어떤 행보를 이어 갈지 미술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