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부부가 둘이 생활하다 한쪽의 건강이 나빠지면 다른 배우자가 자연스럽게 돌봄을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돌보는 배우자 역시 고령이라면 식사 준비부터 이동 보조, 외출, 개인위생까지 계속 책임지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녀가 직접 부모를 모시거나 시설 입소만 생각하기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한 재가돌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장기요양급여는 수급자가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정에서 장기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급여를 우선 제공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두고 있다.
노부부 가정에서는 우선 어느 배우자에게 실제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워졌는지, 침대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도움이 필요한지, 세면이나 옷 갈아입기 같은 개인위생 활동이 힘들어진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방문요양은 장기요양 수급자의 가정을 요양보호사가 찾아 필요한 신체활동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급여는 수급자 본인을 중심으로 제공되므로 한 배우자가 수급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 전체의 가사활동을 대신하는 서비스로 볼 수는 없다.
부부가 모두 장기요양 수급자인 경우에도 각자의 장기요양인정 내용과 필요한 급여를 기준으로 이용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집에 거주하는 수급자가 둘인 경우에는 현행 급여기준에 따라 동일 시간대 급여 제공과 비용 산정에 별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천안에서 노부부 가정의 방문요양을 알아본다면 배우자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돌봄과 수급자가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먼저 정리한 뒤 장기요양기관과 상담하는 방법이 있다.
천안시 동남구 쌍용동에 위치한 우리재가복지센터는 공개된 장기요양기관 정보에서 2012년 지정된 재가장기요양기관으로 확인되며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을 운영하고 있다. 공개된 2024년 방문요양 정기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노부부 돌봄의 핵심은 한 배우자가 다른 배우자를 언제까지 혼자 감당할 수 있느냐만 따지는 데 있지 않다. 아픈 부모에게 필요한 도움과 돌보는 배우자의 부담을 각각 구분하고, 장기요양등급과 재가서비스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