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 박사이자 진핏메디컬PT 대표인 김진 박사가 수원가정법원에서 법관과 직원 80명을 대상으로 좌식 사무직의 근골격계 통증 예방과 자세 교정을 다룬 체험형 강연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수원가정법원이 법관과 직원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한 '전문재판역량강화 강연'의 하나로 열렸다. 낮 12시부터 50분간, 전 부서에서 40명씩 참석했다. 재판과 서류 업무로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구성원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강의장을 채웠다.
주제는 '몸은 바로 말합니다'였다. 김 박사는 매트를 직접 준비해 목·어깨·허리·무릎·발과 발목 다섯 부위를 순서대로 다뤘고, 강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마사지롤러와 마사지볼을 지급했다. 진행 방식은 일정했다. 먼저 움직여 상태를 확인하고, 10초간 몸의 신호를 알아차린 뒤, 작은 움직임을 준 다음 같은 동작으로 다시 확인하는 순서다. 김 박사는 "좋고 나쁨보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측정도 강의의 일부였다. 참석자들은 강의 시작과 끝에 같은 QR 코드로 가장 불편한 부위 한 곳을 골라 불편감을 0점에서 10점 사이로 입력했다. 이름과 연락처, 소속은 받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자신의 목·어깨 불편감이 강의 전 8점에서 강의 후 4점으로 4점 낮아졌다고 현장에서 밝혔다. 다만 김 박사는 이 변화가 현장 체험 결과일 뿐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효과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의 초반에 미리 짚었다.
리셋 이후의 시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박사가 '유지의 국영수'라고 부르는 바르게 서기·걷기·앉기다. 서고 걸을 때는 힘으로 버티기보다 발 위에 무게를 편안하게 얹어 균형을 찾고, 앉을 때는 한 자세를 오래 고정하는 대신 모니터 높이 같은 작업환경을 먼저 조정하라는 것이다. "리셋은 몇 분이지만 생활은 하루 종일"이라는 말로 요약됐다.
안전 원칙은 실습에 앞서 먼저 나왔다. 날카로운 통증이나 어지럼이 있으면 즉시 멈출 것, 움직임은 작고 천천히 할 것, 수술 직후나 급성 손상이 있으면 눈으로만 관찰할 것 등 세 가지다. 김 박사는 강의 결과를 두고도 "좋아진 사람도, 그대로인 사람도 모두 데이터"라며, 점수가 오히려 늘었다면 실습을 멈추고 전문가 상담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김 박사는 자세 교정과 보행, 근골격계 기능장애와 통증 관리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 피트니스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한국공항공사 직원 대상 바른 걷기 및 자세 교정 교육, 한화생명 건강검진센터 워크숍 특별강연 등 기업·공공기관 교육을 이어왔고, 국제웰에이징협회와 중·장년층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강의 말미에 그가 남긴 세 가지 키워드는 측정과 리셋, 유지였다. 김 박사는 "내 몸은 억지로 통제하려 할 때가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관찰할 때 비로소 바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