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제공=심우당)
부모를 어디에 모실지 정하는 일은 대개 시설을 고르는 일로 시작된다. 그런데 화성 요양원을 여러 곳 비교해 본 가족일수록 정작 어느 쪽이 부모에게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순서가 반대이기 때문이다. 시설의 종류와 입소 대상은 이미 정해져 있고 부모의 상태는 집집마다 다르므로,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시설로 범위를 좁히는 쪽이 훨씬 빠르다.
■ 첫째, 장기요양등급을 받았는가
가장 먼저 볼 것은 장기요양등급이다. 흔히 요양원으로 불리는 노인요양시설은 등급을 받은 어르신이 입소해 24시간 돌봄을 받는 곳이어서, 등급 여부에 따라 애초에 선택지가 갈린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라면 요양원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이 맞다. 반대로 등급이 없는 상태라면 요양원이 아닌 다른 종류의 시설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 둘째, 일상생활을 혼자 할 수 있는가
두 번째는 생활능력이다. 씻고 빨래하고 식사하는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지가 요양시설과 주거복지시설을 가르는 실질적인 기준이 된다.
등급을 받지 않았거나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어르신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 노인주거복지시설의 하나인 노인공동생활가정이다. 혼자 사는 것은 걱정되지만 요양원은 아직 이르다고 느끼는 시기의 어르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 셋째, 단체생활과 개인 공간 중 무엇을 중시하는가
세 번째는 부모 본인의 성향이다. 같은 조건이라도 여럿이 어울리는 생활을 편하게 여기는 어르신이 있고, 자기 방에서 지내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르신이 있다.
이 부분은 가족이 대신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부모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다. 생활공간의 구조와 식사 방식이 성향과 맞지 않으면 시설의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생활이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
■ 세 가지를 확인한 뒤 남는 선택지
등급이 있고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면 요양원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지만 혼자 지내기가 걱정된다면 노인공동생활가정이 비교 대상이 된다. 경기 화성시 만세구 남양읍의 사회복지법인 자제공덕회는 이 두 경우를 모두 아우르는 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법인 소식지에 따르면 자제공덕회는 정원 99명의 노인장기요양시설 묘희원과 정원 61명의 상락원, 정원 9명의 노인공동생활가정 심우당,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불이원까지 모두 네 곳을 두고 있다. 1986년 사단법인 불교자제공덕회로 출발한 이 법인은 2004년 사회복지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 심우당의 조건과 상담 방법
심우당은 70세 이상 여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방 청소와 세탁, 목욕을 스스로 하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능력이 입소 기준이다. 생활공간은 1인 1실로 방마다 약 10평 규모의 원룸에 개인 화장실과 샤워장을 갖췄고, 식사는 1층 식당에서 함께한다.
월 생활비는 전기료와 냉·난방비를 포함해 100만원이며, 재가 요양등급이 있는 어르신은 심우당 안에서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때 드는 비용은 본인 부담이고, 현재 정원 9명 가운데 6명이 생활하고 있어 입소 가능한 자리는 세 곳이다.
세 가지를 확인했다면 남은 일은 직접 가 보는 것이다. 생활공간과 식당을 둘러보고 상담을 받은 뒤 결정하는 편이 바람직하며, 심우당 입소 상담은 전화와 이메일로 할 수 있다.
심우당 (노인공동생활가정)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남양읍 현대기아로 645-11
전화 : 031-355-6928
이메일 : simwoodang64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