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 층이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갖고 싶은 차'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도 감지됐다. 행사에서 만난 젊은 인플루언서들은 최근 현대차에 대한 현지 젊은 층의 평가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플루언서 트리나 살몬은 "현대차가 성인이나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혼자 사는 싱글이 타도, 가족이 생겨 다 같이 타도 여전히 세련되고 멋진 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도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꼽으며 "젊은 소비자들은 매우 까다롭다.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 안전성, 우수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과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가 결국 시장 전체를 주도한다"며 "현대차 브랜드는 9월 기준 9% 성장했고, 제네시스도 18%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다양한 차급과 파워트레인을 갖춘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같은 세단부터 소형·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춘 몇 안 되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한 5세대 투싼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패밀리카에 필요한 공간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 같은 평가는 실제 판매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미국 판매량은 24만68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9월에도 7만743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 성장, 역대 9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투싼은 3분기 6만407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9월 한 달 판매량도 2만3164대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18만16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전체 현대차 판매의 28%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나왔다.
무뇨스 사장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이들이 요구하는 모든 요소에서 타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