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술자에게 첫 고객은 오래 남는다. 부천두피문신 마이크로청담&탈모왕의 유병웅 대표(WALKER)에게도 그렇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잘못 찍은 도트도 있었다고 그는 먼저 말한다.
그런데 그가 그 시술을 오래 기억하는 이유는 실수 때문만이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앞에 두고 어떤 태도를 선택할지 정해야 했던 자리였고 그때의 선택이 이후 상담의 기준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 미숙할 수 있다는 말을 먼저 했다
첫 시술을 앞두고 그는 많이 떨렸다고 회고하면서도, 경험이 많은 척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때의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고객에게 미숙할 수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면 영업에는 불리한 선택이었지만, 그는 대신 정성을 다하는 쪽을 택했다.
이 장면은 그가 지금도 상담에서 유지하는 원칙과 이어진다. 원하는 디자인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솔직하게 말하고, 듣기 좋은 답을 먼저 하지 않는 방식이다.
■ 3~4회로 끝날 시술이 7~8회가 됐다
결과적으로 그 첫 시술은 예정보다 훨씬 길어졌다. 원래라면 3~4회 정도에 마무리될 수도 있었던 작업을 7~8회까지 진행했다는 기억이다.
조금이라도 부족해 보이면 다시 확인하고 보완했기 때문이다. 시술자의 기준에서 완성이라고 볼 수 있는 지점과, 고객이 만족하는 지점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몸으로 배운 셈이다.
그러다 보니 고객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시술이 끝난 뒤에는 같이 밥을 먹을 정도가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길을 선택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 익숙해져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지금은 기술도 많이 달라졌다. 다루는 부위도 정수리와 가르마, 헤어라인과 삭발형까지 넓어졌고 기존 시술의 복구와 커버업 상담도 함께 본다.
그러나 그는 첫 고객을 대했던 긴장감만큼은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나온 표현이 이번 인터뷰의 제목이기도 하다. 익숙해지는 것은 기술이어야지, 사람을 대하는 마음까지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숙련을 부정하는 뜻이 아니다. 반복으로 정교해져야 하는 영역과, 반복될수록 무뎌지기 쉬워 경계해야 하는 영역을 나눠서 본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는 지금도 상담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고민의 결이 다르다고 말한다. 같은 정수리 고민이라도 어떤 사람은 사진을 찍을 때가 가장 신경 쓰이고 어떤 사람은 조명 아래에서 느끼는 시선이 더 부담스럽다고 말하기 때문에, 상담을 정해진 순서대로만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정성이라는 말이 실제로 뜻한 것
첫 시술에서 그가 택한 방법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확인의 반복이었다. 한 번 작업하고 상태를 보고, 다시 확인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이 방식은 지금의 작업 기준으로 이어졌는데, 그는 시술 직후 가장 진해 보이는 상태를 좋은 결과라고 보지 않으며 몇 년이 지나도 부담스럽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옅어져 다시 선택할 여지가 남는 쪽을 기준으로 삼는다.
도트 하나를 다루는 방식에도 같은 생각이 들어 있다. 도트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안 되고 가능하면 본인의 모근과 비슷한 크기로 보여야 하며, 서로 겹치는 것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그래서 상담 시간이 길어진다
그가 상담에서 확인하는 항목은 고민 부위만이 아니다. 평소 헤어스타일은 어떤지,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는지, 원하는 톤은 어느 정도인지까지 함께 본다.
시술 직후의 모습만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 색소는 피부 특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중까지를 함께 설명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한다.
상담을 정의하는 그의 표현은 분명하다. 고객을 설득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 같은 그림을 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기준은 첫 고객에게 미숙함을 먼저 말했던 그 선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넓거나 진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에 그가 자연스러운 범위에서 시작해 보자고 권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 부족하면 나중에 더할 수 있지만 과하게 시작하면 되돌리는 과정이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시술 결과는 개인의 두피 상태와 모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