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WW 2026' 대만 공동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BCWW에서 대만관이 선보인 것은 단순한 작품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국제 콘텐츠 업계와 실질적인 공동투자 및 공동제작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며,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영권 수출을 넘어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공동제작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 로컬의 문화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BCWW 2026(Broadcast Worldwide)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대만 영상콘텐츠 기업 41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작품과 기획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과의 교류에 나섰다.
■ 거래가 오가는 마켓의 구조
올해로 26회를 맞은 BCWW는 국내외 방송사와 제작사, OTT 플랫폼, 콘텐츠 바이어 등이 참여하는 국제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이다. 작품을 보는 자리인 동시에 거래가 논의되는 자리라는 뜻이다.
올해는 17개국 403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전시마켓과 비즈니스 매칭, 쇼케이스,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비즈니스 매칭과 쇼케이스가 함께 열리면서 작품 소개가 상담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됐다.
최근 몇 년간 대만 문화부와 영상·음악산업국의 지원 아래, 대만 영상산업은 ‘로컬일수록 더 국제적이다’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대만의 다원적 문화와 새로운 활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만 작품들은 국제 OTT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원·이특 등이 출연한 하카TV 리얼리티 프로젝트 '하카에 불시착' 스틸컷.
■ 공동제작의 사례가 된 작품
공동제작의 형태를 실제로 보여준 작품도 이번 대만관에서 소개됐다. 하카TV(Hakka TV)의 ‘하카에 불시착(迫降客庄:恁仔細)’은 한국과 대만의 스타들이 함께 대만 객가 문화를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젝트로, 배우 하지원과 슈퍼주니어 이특을 비롯해 원성하오(溫昇豪), 황페이자(黃姵嘉), 추이리위(崔立于), 구이빈(珪斌) 등 한·대만 인기 스타 6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BCWW 2026 콘텐츠 쇼케이스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하카TV 프로그램 부문 뤄이리(羅亦娌) 매니저 겸 프로듀서와 추잉주(邱映筑) 프로듀서가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소개했다. 하카TV는 지난해 BCWW 2025에서도 ‘셰프의 불시착: 하카의 부엌2(廚師的迫降:客家廚房 2)’를 선보인 바 있다.
■ 91편으로 넓힌 선택지
이번 대만관은 대만드라마제작산업연합총회(T.D.P.I.F.)가 ‘Team Taiwa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총 41개 제작사와 함께 참가했다. 드라마와 예능, 애니메이션, 여행·미식, 리얼리티쇼 등 91편, 총 2000시간이 넘는 분량의 최신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39개사·76편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한층 커졌고, 장르와 분량이 늘어난 만큼 바이어가 고를 수 있는 폭도 함께 넓어졌다. 완성된 작품만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의 프로젝트를 함께 소개한 것도 이번 대만관의 특징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대만 문화부와 영상·음악산업국의 지원 아래, 대만 영상산업은 ‘로컬일수록 더 국제적이다’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대만의 다원적 문화와 새로운 활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만 작품들은 국제 OTT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Taiwan Day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 업계와 정부가 함께한 자리
15일 오후에는 대만관에서 ‘대만의 날(Taiwan Day)’ 교류 행사가 열렸다. 웨이라이TV 네트워크 리중페이(李鐘培) 회장, GTV 왕커제(王克捷) 총경리, 중화텔레콤(中華電信) 영상콘텐츠 부문 린안타이(林安泰) 처장, 전 TVBS 총경리 양밍(楊鳴) 등 대만 방송·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뉴스 담당 젠훙성(簡宏昇)과 원위펀(溫玉芬)도 현장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대만 영상콘텐츠의 국제 진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BCWW 2026 대만관은 대만 콘텐츠의 다양성과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